2010/03/21 22:21
BOSE의 성공, 변화하는 오디오 시장. 분류없음2010/03/21 22:21
며칠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녀석이 헤드폰을 새로 샀다며 싱글벙글이다. 소리가 환타스틱 하단다. 뭔지 꺼내보라고 다그치니 파우치를 꺼내는데 BOSE라는 네 글자가 큼지막히 새겨져 있다. '역시나'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요즘 주위의 지인중에 십중팔구 보스의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꽤 된다. 그리고 칭찬해 마지 않는다. 그리고 그 미려한 디자인에 찬사를 보낸다.
몇년 전만 해도 BOSE라는 브랜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믿을 수 없겠지만 골수 오디오 매니아나 알고 있는 지금의 이미지와는 다른 꽤나 매니악한 브랜드였다. 그런 브랜드가 몇년 새에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오디오 브랜드가 된 것은 참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스라는 브랜드는 MIT공대의 전자공학 교수이자 음향학 박사인 Amar G. BOSE 박사가 1964년에 설립한 회사이다. 공학적 기술과 연구를 통해 좋은 소리를 구현하자는 것을 모토로 삼고 공학적 신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상당히 많이 만들어냈다. 그래서인지 보스의 제품은 크기가 큰 제품이 없다. '보스 스피커는 크기가 작을수록 비싸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보스도 2000년도 이전에는 정통 하이파이 스피커를 많이 만들었고 그중 몇몇은 명기(名器)취급을 받으며 오디오 매니아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러던 보스는 어느순간 생활 미니 오디오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PC 스피커와, IPOD 독 스피커, 이어폰류에 집중하기 시작한 보스는 급성장하기 시작하며 드물게 침체되는 오디오 시장에서 고수익을 내는 몇 안되는 기업으로 꼽히기 시작한다. 특히나 아이팟 독 스피커 시장에서의 보스의 성공은 독보적이라 주요 오디오 브랜드들은 이에 큰 충격을 받는다.
보스를 쓰는 사람들에게 뭐가 좋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둥둥거리는 저음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다 보스는 저음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하지만 오디오 매니아들에게 보스는 일종의 사도(邪道)취급을 받는 브랜드 중 하나다. 물론 저음의 풍부함은 음악의 풍부함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음악 감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밸런스이다. 고음과 중음과 저음과의 균형은 하이파이의 기본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균형이 기본적으로 무너져 있기 때문에(필자가 청음해보거나 구매해 본 보스 제품중에 M2스피커를 제외하고는 밸런스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디오매니아들에게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브랜드이다. 저음이 과하면 중, 고음부분이 혼탁해지기 때문이다.
또하나 보스가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스피커 유닛의 크기가 클수록 양질의, 풍부한 저음을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엔드 스피커들은 대부분 큰 크기를 자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스 제품의 크기는 대부분 굉장히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저음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보스가 개발한 공학적 기술 때문인데, 이러한 기술을 통해 구현된 저음은 인위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유 또한 이 저음에 있다. 소위 말하는 '듣보잡' 이어폰이나 스피커들(제대로 고른 주파수 영역을 재생하지 못하는 제품들)에서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저음의 부족이다. 이어폰의 경우는 포터블(휴대청취)환경에서 소음으로 인해서 저음이 방해받거나 차음이 불리한 구조로 저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새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중음과 고음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고음의 영역은 상당히 집중하고 듣지 않으면 그 질을 쉽게 판가름하지 어렵다. 하지만 저음의 경우에는 이런 특징 없이 제대로만 내어준다면 상당히 큰 임팩트를 준다. 저음은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다. 저음은 진동에 가깝기 때문에 방향성이 없다. 사실 듣는다기 보다는 느낀다, 라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저음의 특성 때문에 보스의 강력한 저음은 청취하는 고객들에게 상당히 큰 임팩트를 준다. 필자도 예전에 보스 매장에서 스커를 처음 들었을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물론 당시 5만원짜리 중국산 스피커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몸을 휘감는 강력한 저음에 절로 입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임팩트가 보스의 매출신장에 큰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보스의 오디오시장에서의 성공은 큰 의미를 지닌다. 스피커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B&W조차 IPOD 독 스피커를 출시했을 정도니 말이다. 결국 오디오계 또한 기업과 소비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수익이 없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HI-FI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고수익을 기업에게 안겨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크게 고가는 아니지만 오랜시간 오디오라는 취미에서 이리저리 헤엄쳐 본 경험으로 보면 정말 오랜 시간, 제품의 진가를 알게 되면서 질리지 않고 듣게 되는 제품들의 경우 하나같이 처음 들어보았을때 심심하고 건조한 소리로 느껴졌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매장이라는 장소가 대부분 시끄러운 곳이어서 집중해서 들을 수가 없을 뿐더러 그런 곳일수록 밸런스잡힌 음을 느끼기가 힘들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그러한 품질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나쁜 것인가? 아니다. 오히려 기업이 정말 정직하게 HI-FI적인 소리를 어필할 수 있는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를 단시간내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오디오 브랜드는 B&W나 Dynaudio같은 브랜드들이 되었을 것이다. Bose나 B&O가 아니고 말이다.
필자가 보스나 B&O를 특별히 저주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같은 가격이라면 그에 걸맞는, HI-FI(원음에 충실한)적인 소리를 들을 권리가 소비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평가절하받고 신나게 두들겨맞는, 그래서 가격까지 내려가는 보스가 왜 우리나라에서는 달러가의 2배까지 치솟는지 모르겠다. 한 예로 보스 M2의 경우에는 외국에서는 300불대 후반에 새제품이 팔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신제품은 66만원, 중고가도 45만원선이다.
오디오시장에서는 신성처럼 나타나는 기업들이 많다. 어느순간 갑자기 나타나 유수 오디오 잡지들의 리뷰를 석권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오디오는 소리로만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순간 오디오도 브랜드네임으로 가치가 정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오디오는 소리를 사고 파는 시장이다. 소리는 주관적으로 들리기 마련이고 대부분의 고가 오디오는 청음하거나 들어볼 기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브랜드 제품들을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이다.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기업의 정직성과 장인 정신과 '정직'해왔던 역사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를 배신하거나, 이용하는 풍토가 조성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년 전만 해도 BOSE라는 브랜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믿을 수 없겠지만 골수 오디오 매니아나 알고 있는 지금의 이미지와는 다른 꽤나 매니악한 브랜드였다. 그런 브랜드가 몇년 새에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오디오 브랜드가 된 것은 참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스라는 브랜드는 MIT공대의 전자공학 교수이자 음향학 박사인 Amar G. BOSE 박사가 1964년에 설립한 회사이다. 공학적 기술과 연구를 통해 좋은 소리를 구현하자는 것을 모토로 삼고 공학적 신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상당히 많이 만들어냈다. 그래서인지 보스의 제품은 크기가 큰 제품이 없다. '보스 스피커는 크기가 작을수록 비싸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보스도 2000년도 이전에는 정통 하이파이 스피커를 많이 만들었고 그중 몇몇은 명기(名器)취급을 받으며 오디오 매니아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러던 보스는 어느순간 생활 미니 오디오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PC 스피커와, IPOD 독 스피커, 이어폰류에 집중하기 시작한 보스는 급성장하기 시작하며 드물게 침체되는 오디오 시장에서 고수익을 내는 몇 안되는 기업으로 꼽히기 시작한다. 특히나 아이팟 독 스피커 시장에서의 보스의 성공은 독보적이라 주요 오디오 브랜드들은 이에 큰 충격을 받는다.
보스를 쓰는 사람들에게 뭐가 좋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둥둥거리는 저음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다 보스는 저음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하지만 오디오 매니아들에게 보스는 일종의 사도(邪道)취급을 받는 브랜드 중 하나다. 물론 저음의 풍부함은 음악의 풍부함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음악 감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밸런스이다. 고음과 중음과 저음과의 균형은 하이파이의 기본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균형이 기본적으로 무너져 있기 때문에(필자가 청음해보거나 구매해 본 보스 제품중에 M2스피커를 제외하고는 밸런스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디오매니아들에게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브랜드이다. 저음이 과하면 중, 고음부분이 혼탁해지기 때문이다.
또하나 보스가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스피커 유닛의 크기가 클수록 양질의, 풍부한 저음을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엔드 스피커들은 대부분 큰 크기를 자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스 제품의 크기는 대부분 굉장히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저음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보스가 개발한 공학적 기술 때문인데, 이러한 기술을 통해 구현된 저음은 인위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유 또한 이 저음에 있다. 소위 말하는 '듣보잡' 이어폰이나 스피커들(제대로 고른 주파수 영역을 재생하지 못하는 제품들)에서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저음의 부족이다. 이어폰의 경우는 포터블(휴대청취)환경에서 소음으로 인해서 저음이 방해받거나 차음이 불리한 구조로 저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새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중음과 고음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고음의 영역은 상당히 집중하고 듣지 않으면 그 질을 쉽게 판가름하지 어렵다. 하지만 저음의 경우에는 이런 특징 없이 제대로만 내어준다면 상당히 큰 임팩트를 준다. 저음은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다. 저음은 진동에 가깝기 때문에 방향성이 없다. 사실 듣는다기 보다는 느낀다, 라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저음의 특성 때문에 보스의 강력한 저음은 청취하는 고객들에게 상당히 큰 임팩트를 준다. 필자도 예전에 보스 매장에서 스커를 처음 들었을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물론 당시 5만원짜리 중국산 스피커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몸을 휘감는 강력한 저음에 절로 입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임팩트가 보스의 매출신장에 큰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보스의 오디오시장에서의 성공은 큰 의미를 지닌다. 스피커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B&W조차 IPOD 독 스피커를 출시했을 정도니 말이다. 결국 오디오계 또한 기업과 소비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수익이 없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HI-FI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고수익을 기업에게 안겨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크게 고가는 아니지만 오랜시간 오디오라는 취미에서 이리저리 헤엄쳐 본 경험으로 보면 정말 오랜 시간, 제품의 진가를 알게 되면서 질리지 않고 듣게 되는 제품들의 경우 하나같이 처음 들어보았을때 심심하고 건조한 소리로 느껴졌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매장이라는 장소가 대부분 시끄러운 곳이어서 집중해서 들을 수가 없을 뿐더러 그런 곳일수록 밸런스잡힌 음을 느끼기가 힘들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그러한 품질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나쁜 것인가? 아니다. 오히려 기업이 정말 정직하게 HI-FI적인 소리를 어필할 수 있는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를 단시간내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오디오 브랜드는 B&W나 Dynaudio같은 브랜드들이 되었을 것이다. Bose나 B&O가 아니고 말이다.
필자가 보스나 B&O를 특별히 저주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같은 가격이라면 그에 걸맞는, HI-FI(원음에 충실한)적인 소리를 들을 권리가 소비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평가절하받고 신나게 두들겨맞는, 그래서 가격까지 내려가는 보스가 왜 우리나라에서는 달러가의 2배까지 치솟는지 모르겠다. 한 예로 보스 M2의 경우에는 외국에서는 300불대 후반에 새제품이 팔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신제품은 66만원, 중고가도 45만원선이다.
오디오시장에서는 신성처럼 나타나는 기업들이 많다. 어느순간 갑자기 나타나 유수 오디오 잡지들의 리뷰를 석권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오디오는 소리로만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순간 오디오도 브랜드네임으로 가치가 정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오디오는 소리를 사고 파는 시장이다. 소리는 주관적으로 들리기 마련이고 대부분의 고가 오디오는 청음하거나 들어볼 기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브랜드 제품들을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이다.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기업의 정직성과 장인 정신과 '정직'해왔던 역사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를 배신하거나, 이용하는 풍토가 조성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